맑은 계곡물에 여러번 씻어...

가끔

별주부전에 나오는 토선생 마냥

뇌를 꺼내서 차고 맑은 물에 깨끗히 씻고 싶어지는 날이 있다.

머리속은 온통 뿌옇고, 

뜨겁고 짙은 연기 속에 파묻힌 듯하고

몸은 불편하기 그지 없어 벗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드는 날.

오늘같은 날이다. 





"저는 이런 간절한 부탁을 매번 거절하기 어려워 간을 염통과 함께 꺼내 

맑은 계곡물에 여러번 씻어 높은 산, 깊은 바위틈에 감춰 두고 다닌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별주부를 만나 여기에 따라온 것이니, 

만일 용왕님의 병환이 이러한 줄 알았던들 어찌 가져오지 아니하였겠나이까?"



                                                                                 - 별주부전 중




by junhalee | 2009/05/12 18:16 | Note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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