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크리스마스엔...


할일도 없는데 산타의 존재를 확인하러 가볼까 합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증거를 남긴 적이 없는 완벽한 할아버지이므로 만전을 기해 그물 등으로 못가게 붙잡아 볼 생각입니다. 범죄자가 아니니 계속 '생포(?)' 하거나 할 수는 없고 - 그를 기다리고 있을 전세계 수많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 그냥 존재를 확인하고, 간략한 인터뷰와 사진 몇장 찍는 걸로 대신할까 합니다.

물론 루돌프의 빨간코에 대해서도 검증해볼 생각입니다. ㅎ



대충 생각해본 인터뷰 질문은 이 정도입니다.

- 이 일은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꽤 오래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일에 회의가 들 때는 없나?

- 유독 예수가 태어난 날인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주는데, 예수와은 어떤 사이인가? 개인적 친분이 있나?

- 크리스마스이브에 활동한다는 걸 전세계인들이 다 아는데 아직까지 한번도 노출되지 않을 수 있었던 비결은 뭔가?

- 365일 중 딱 하루 일하고 355일 놀면서도 사람들로부터 그렇게 환영받는 것에 대한 죄책감은 없나?

- 나머지 355일 동안은 어디서 뭘하고 지내시나? 심심하진 않나?

- 건강은 어떻게 유지하나? 오래전부터 그렇게 늙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늙은 뒤로 그 '늙음(?)'을 유지하는 비법은?

- 루돌프가 썰매를 끈지도 오래돼서 동물학대라는 말도 나오는데 이제 그만 쉬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나?

- 루돌프 코가 밝은 이유는 뭔가? 알콜중독으로 빨개진 거라는 얘기가 있던데 사실인가?

- 산타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화가 나진 않는지, 혹 하고 싶은 말은 없나?

- 정말 우는 아이에겐 선물을 안주나? 정말 그렇다면 좀 잔인하다고 생각지 않나?

- 그리고 전 세계 어린아이들이 우는 지 안우는지는 어떻게 확인하나?

- '어린아이'의 기준은 무엇인가? 나이를 기준으로 하나? 그렇다면 몇살이 되면 선물을 끊나?

- 코카콜라가 붉은 옷을 입혀주기 전까진 뭘 입고 다녔나?

- 간혹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을 주고 가는 경우도 있던데 그건 왜 그런건가? 업무 process 상 실수인가?

- 담당하던 지역이 유럽에서 시작해 점차 넓어져 이젠 전 세계가 됐는데 혼자 다 하기에 무리는 없나? 정말 혼자 하나?

- 남반구 쪽은 요즘 한여름인데 그 쪽도 그 털옷을 입은 체로 가나? 루돌프가 더위를 먹고 쓰러지거나 하진 않나?

- 이맘때가 되면 전세계적으로 흉내내는 사람들도 많고 광고에 이용하는 회사들도 많은데 초상권을 주장할 생각은 없나?

- 언젠가부터 크리스마스가 연인들의 날이 돼버려 존재감이 약해졌는데 일에 대한 자부심은 여전한가?

- 아주 오래 일했는데 언제쯤 은퇴할 계획인가? 은퇴 후엔 뭘 하고 싶은가?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야할지 고민되시는 분들.... 참여하시지요.. ㅎㅎㅎ
참여 못하시는 분들 중에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은 질문을 남겨주세요. 제가 같이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by junhalee | 2008/12/23 11:56 | Notes | 트랙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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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아크비스타 :: 아크몬.. at 2008/12/24 11:42

제목 :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Merry Christmas! (source: fabuloussavers.com) 벌써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우리 나라의 많은 곳에서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곳 부산은 눈이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밖에서 보내는지라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여러분들도 즐거우시나요? ^^ 올해는 유난히 거리에 캐롤송도 들리지 않고 반짝반짝 크리스마스 트리도 보이질 않습니다. 하지만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주변을 돌아보고 서로에게 힘을 북......more

Commented by 성호 at 2008/12/23 12:59
너 요새 온라인 상으로 부쩍 개그에 욕심을 내는거 같어...
Commented by junhalee at 2008/12/23 14:23
난...

진지함.. ㅡ_ㅡ...

'개그'라고 하니 갑자기 더 비참해지는 듯.. (_ _);
Commented by 말리꽃 at 2008/12/23 23:46
결혼은 하셨는지.... 자제분이 있다면 아버지의 일을 이어하고 싶어하는지...
푸돌프를 타고 날아다닐 때 모자가 안벗겨지는 비결은 무엇인지...
머리에 모자를 붙힌건 아닌지 ;;;
Commented by junhalee at 2008/12/24 09:06
ㅎㅎ 푸돌프? 'pooh'dolph? 푸돌프는 순록일까 곰일까? ㅎㅎㅎ
말 나온 김에 그것도 물어봐야겠군...
루돌프는 순록인데 사람들이 자꾸 사슴이라고 하는데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ㅎㅎㅎ

Commented by 보람 at 2008/12/24 08:59
푸핫
우울했던 아침에 웃음을 주는 군.. 히히
나도 결혼은 하셨는지 질문에 한표!!
Commented by junhalee at 2008/12/24 09:12
음... 원래 신분이 신부(대주교)였으니... 직업상 결혼을 못하지 않았을까? 뭐 그래도 직접 물어보는 게 제일 정확하겠지. 업종을 전환하고 결혼하셨을지도 모르고 또 어쩌면 결혼하려고 업종을 전환했을지도 모르니... ㅎㅎㅎ
Commented by 이혜몽 at 2008/12/24 23:57
근데...산타는 혼자야?
난 당연히 여러명이라고 생각했는데...
왜냐하면 일이 너무 많잖아!
각자 출신에 맞게 지역을 나눠서 활동할수도 있고...
의외로 주식회사 같은걸 차렸을지도 몰라~
그것도 좀 물어봐줘!
일을 몰래 도와주는 뒷멤버가 있는지~
Commented by junhalee at 2008/12/25 13:05
'당연히 여러명' 일거라고 생각하다니... 역시 특이해~ ;;;
Commented by 카렌 at 2008/12/25 19:29
파하하하하하하하핫 막 웃었어요^-^;
Commented by junhalee at 2008/12/26 08:29
ㅎㅎ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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