꽂혔어!!!

작년인가...
아는 형들과 술을 마시다 아이돌 그룹 얘기가 나왔다.

'나 진짜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가봐?'

'갑자기 왜??'

'나이 서른 넘어서 애도 있는데.... 소녀시대가 너무 좋아. 보기만 해도 행복해.
팬클럽 가입하고 싶어서 미치겠다. 이게 제정신은 아닐 거 아냐.' (술 한잔 쭉 들이키고)

(옆에 있던 선배가 같이 한숨 쉬면서)
'너도 그러냐? 난 원더걸스다.'

'이 양반들이... 다 늙어서 왜 이래?'

'모르겠다. 걔네들을 보면 세상 시름을 다 잊을 수 있어. 마냥 행복해진다.'

'맞어. 맞어.' (끄덕끄덕)

'이 인간들이 진짜.........!!!'


후회스럽다. 그 때 욕하지 말 것을....
요새 들어 나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얼마전 '울학교 이티' 보고 며칠전 '과속스캔들'을 봤다.


그리고 꽂혔다.


박보영. 진짜 이상형이다. @.@ 어쩜 그렇게 내 '꿈'과 똑같은지...;;; 하지만 90년생..(_ _);;;  90년생이면 나랑 10살차이, 그와 동시에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나이... (_ _) 큰일이다. 이제 나도 곧 서른줄에 들어서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건가 (_ _);;;; 바로 몇년전까지만 해도 내가 항상 내 또래들보다 더 어른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요새들어서는 왜 이러는지...;;; 예쁜 여자만 보면 정신 못차리고... 먼저 성숙해서 노망도 빨리 오는 건가???;;;;; 이런... (_ _)


뭐 아무렴 어떠랴~ 나와 다른 먼 세상에 사는 사람인데~
어린 연예인 좋아한다고 욕하지 마라.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_ _) 에효...
그리고... 누가 뭐라해도 예쁜 건 예쁜 거다...;;;; - 돌던지지 마세요 ㅜ_ㅜ  사실 저도 제가 이 나이에 왜 이러는지 잘...;;;; .. 흙 ㅜ_ㅜ




예쁘게 꾸미고 예쁜 표정을 짓고 있을 때보다, 그냥 수수한 옷차림으로 뚱한 표정을 짓거나 헤헤거리고 웃고 있는 모습이 더 예쁜 사람 어디 없나??? ㅎㅎ



그 형들은 결국 팬클럽에 가입을 했을까? 안했을까? (_ _) 나도 요새 진지하게 고민중... ㅎㅎㅎ 소녀시대 팬에 30대 아저씨들이 그렇게 많다던데... 보약도 보내준다고... ㅎㅎㅎ



나이를 먹어간다는 게 꼭 나쁘지만은 않은 것같다. 
나이는 감수성과 함께 창피함도 둔감하게 만든다. 이게 좋은 점인지 나쁜 점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지금 당장은 뭐 괜찮은 것같다. 창피함에 대한 둔감함은 삶에 적당한 여유를 주고 내 자신이 적당히 망가질 수도 있게 해준다. 자신의 어리석음과 부족함 앞에 솔직해질 때 다른 사람들이 그 빈틈을 비집고 들어올 수 있고 그들이 그 빈틈에서 쉬어갈 때 내가 더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게 아닌가 싶다. 또 그러는 가운데 생겨나는 작은 해학과 유희들이 삶을 더 아름답게 해주고.....
하여간 예전 같았으면 어디가서 말도 잘 못했을텐데... 이젠 '로리타 컴플렉스'니 '양심도 없다느니' 하는 소리를 들어가면서도 이렇게 블로그에 글까지 쓰고 있다... 이제 내 얼굴도 제법 두꺼워지고 있나 보다. 



박보영씨~ fan이에요~~ *^_^* ㅎㅎㅎㅎ

앞으로도 좋은 영화 많이 만들어주시길~ ㅎㅎ


p.s.1 초감각커플도 빨리 보러가야지~ 개봉관이 몇개 없다던데...

p.s.2 사실 영화도 무척 재미있었으나, 나는.... 꽂혀버려서...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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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halee | 2008/12/08 14:38 | Memory | 트랙백(1)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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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Being Snufkin at 2009/02/18 14:22

제목 : 서른이면 원래 다 그런 걸지도...;;;
꽂혔어!!!대상이 다를 뿐... 저만 그런 게 아닌 것 같아요...이크종의 팬티 10장 - 나이 서른에 이래도 되는 .... gee gee gee그리고, 가만히 주위를 둘러보면 이게 비단 소수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도 아닌 것 같아요.다들 창피해서 말을 못하고 있을 뿐인 듯...우리 다 같이 솔직해 집시다~ ㅎㅎ솔직하게 Open Up~!! ㅎㅎㅎ뭐 어때요? '아직' 서른인데~ ㅎㅎㅎ...more

Commented by djccuri at 2008/12/08 18:08
원더걸스를 볼때마다 조카가 재롱떠는 것 같아서 웃으면서도 내심 씁쓸해집니다.
제 와이프가 키 148에 저주받은 동안이라 30대면서도 중딩소리를 듣습니다만, 데리고 다닌다고 해서 경찰이 뭐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로리타 컴플렉스, 별거 아닙니다. *^^* 단지 발이 작아 귀엽긴 한데 205미리 성인용 구두는 안 팔아서..쿨럭.

나이를 먹는 다는 거, 시간적 여유는 점점 사라지는 것 같긴 한데, 말씀하신대로 정신적 여유가 생긴다는 것에 동감합니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간다는 해석에서 한 줌 감동의 바람이~. 제자,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시원한 느낌입니다
Commented by junhalee at 2008/12/09 08:39
^^;;; 송구스럽습니다.. 10살이나 어린 여자 배우 보고 이쁘다고 정신못차리고 헤롱거리고 있는 건데요...^^;;;;

그나저나 형수님이 대단하십니다~ 30대이시면서 중딩소리를 듣는다니..@.@ 데리고 다닌다고 해서 경찰이 뭐라고 하지는 않는다는 말에서 빵 터졌습니다..ㅎㅎㅎ^_^
Commented by kym at 2008/12/11 10:31
우연히 들른 이후로 종종 와서 글 읽곤 하는데 재미있어요ㅎㅎ
아직 아저씨는 아니실 나이인거 같은데..^^
다음엔 무슨 글이 나올까 기대하면서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Commented by junhalee at 2008/12/11 10:57
아.. 감사합니다.. ^^;;;
종종 와서 읽으신다니 좀 부끄러워지기도... ;;;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다는 생각에 '뭐 어때' 하고 좀 '뻔뻔한 글쓰기'를 하고 있거든요...^^;;;
아저씨야 뭐 군대 갔다와서부터 자연스러워서 별 느낌 없는데 이제 20대가 보름하고 며칠밖에 안남았다는 생각이 드니 좀 섭섭해서 그렇죠 뭐~ 서른 된다고 밤마다 술에 취해 흐느끼거나 하는건 아니에요.. ㅎㅎㅎ
앞으로도 재밌는(?) 글 올리겠습니다.. ;;;
kym님도 남은 2008년 행복하시길 빕니다.^_^
Commented by 5sun0 at 2008/12/26 16:25
음....난 강인이 좋아.
Commented by junhalee at 2008/12/26 17:20
걘 또 누구냐??? ㅡ_ㅡ;;;
Commented by Jino at 2009/01/02 23:30
저도완전꽂힌.....................ㅜㅜ
Commented by junhalee at 2009/01/03 11:59
동병상련이군요..ㅜㅜ ㅎㅎㅎ
같이 팬클럽이나 가입하실까요? ㅎㅎㅎ
Commented by bb at 2009/01/05 12:12
박보영 진짜 이쁘다 저도 한눈에 반했어요 과속스캔들에서 ㅠㅠ 진짜 이런여자가 여자친구면 세상을 다 가진걸텐데 ㅠㅠ
Commented by junhalee at 2009/01/05 14:42
전 박보영씨한테 도토리도 50개 보냈는데 받았나 모르겠네요..;;; ㅎㅎㅎ
Commented by at 2009/01/05 12:13
김태희보다 박보영이 더 좋아여
Commented by junhalee at 2009/01/05 14:45
김태희나 박보영이나 우리의 존재조차도 모른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저도 역시 박보영씨가 더... ㅎㅎ ^^;;;;
Commented by 5sun0 at 2009/01/08 11:34
댓글들이 너무들 진지하다. ^^;;;;;;
진지해도 이렇게 웃낄수 있다니 ^^;; (비꼬는거 아님~)
Commented by junhalee at 2009/01/08 12:43
웃지마!! (_ _)
우린 다 심각해!!!


하지만 사실 각자는 다 웃고 있을 걸~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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