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04일
상실의 시대
요새 조금씩 고민이 생기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어떤 사람을 봐도 마음이 들뜨거나, 가슴이 두근거리지가 않는다..
처음엔 마음에 드는 사람을 못만나서 그런가보다 싶었는데...
점점 가면 갈수록 이게 단순히 그런 문제가 아닌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우연찮게 기회가 생겨 소개팅을 2번 하게 됐는데 만난 분들은 두 번 다 정말 좋고, 멋진 분들이었다.
예전같았으면 연락도 하고 쫓아다니기도 했을 법한데....
지금은 왠지 모든 게 다 서먹하고, 열심이 안난다.
연락하고 잘 지낼 수도 있지만 이런 마음가짐으로 소개팅했던 사람을 만난다는 건 또 예의가 아닌 것같고 해서
연락도 못하고 있다.
- 이런 마음가짐으로 소개팅에 나간다는 건 좀 나쁜 짓이라는 생각이 든다.
두번의 소개팅을 통해 내 상태에 대해 좀 더 분명히 알고 나니 더이상은 소개팅에 나가면 안될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일까?
왜 이렇게 '연애의 감정'을 초탈해버린걸까?
이러다가 정말 '본의 아니게(?)' 열반에라도 들어버리게 되는 건 아닐지 걱정이다.
만물박사(자칭) 우리 어머니는 아직도 '눈에 콩꺼풀이 안씌어서 그런 거'라 신다.
하지만 나의 경험에 비추어보건데 이 상태가 계속되면 누굴 만나도 그 놈의 콩꺼풀은 끝까지 안씌일거 같다.
또, 친구들 중엔 '아직 덜 굶어서 그래' 라는 사람도 있다.
더 외로우면 다신 누군가를 그렇게 많이 좋아할 수 있게 될까?
개인적으로는 혹시 이게 귀차니즘의 극한에서 나온 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 정말 귀차니즘이 원인이라면 진짜 큰일인데....
진짜 그런 거라면 조만간 숨쉬기도 귀찮아질지도 모른다... ;;;;
'숨쉬기가 귀찮아서 안쉬다가 죽었대요'... 이런 비보를 전하고 싶진 않은데...;;;
결혼 안하고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겠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감정이 메마른 인간이 되어도 잘 살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건 아니었는데...
하여간, 마음이라는 놈은 도무지 마음대로도 안되고 도통 알 수도 없다.
나의 Eros적 열정은 도대체 어디로 간걸까?
p.s. 나의 이상형.. '래미안에 사는 수정씨...^^;;'를 직접 만나면 다시 그렇게 미칠듯이 좋아하는 마음이 생길까? ㅋㅋ
모를 일이다~
# by | 2007/12/04 19:11 | Notes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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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pass!!
그 쉽지 않은 도도함이여~!!
음.. 끝났다니 아쉽네요....ㅋ
난 그다지 도도하다고는 생각안해봤는데~ 흠..